Imo : My aunt (나의 이모)
1. 독일, 뒤셀도르프, 이모 (Germany, Duesseldorf, Imo) (07:46)
89년 금지되어 있던 하늘길이 열리자 마자, 독일로 날아갔다.
프랑크 푸르트 공항의 아침은 살짝 녹색과 푸른빛이 섞여 있었고,
뒤셀에서 마중나온 이모부는 그 색과 잘 어울렸다.
사촌 형, 동생과 함께 보내던 1달의 시간은 그곳을 영원히 변치않는 마음의 고향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래, 마치 나의 독일 이모처럼 뒤셀은 시간이 지나도 어릴 적 사촌들과 함께 축구하고 뛰놀던 운동장,
동생의 유치원 입학식, 그 여름의 수영장, 빵집, 피자집, 카이제스베아트의 그 어떤 풍경도 쉽게 변화를 허용치 않았다.
박 대통령 시절에 간호사로 건너가, 그곳에서 은퇴를 하신 이모는 언제나 어디에서나 한결같다.
지금 또한 언제든 수화기를 들어 버튼을 누르면 이모는 똑같은 담담함으로 전화를 받아주시겠지.
2. 스위스, 고이엔제, 이모 (Swiss, Geuensee, Imo) (05:06)
어릴 적 막내 이모의 기억은 엄마가 나가신 뒤에 함께 슈퍼에 가서 쥐포를 사먹었던 기억이었다.
당시에 고등학생이거나 대학생이었을 이모는 가끔 잠이들었다가
밤 중에 깨어 보면 내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 혼자 자는 것이 무서워 항상 악몽에 시달렸던 나는 마음 깊숙히 안심이 되는 것이다.
프랑스 유학 생활 중에도 스위스나 독일의 이모네 집에 놀러갈 때면,
마음에 편안하게 스며드는 따스함 같은 것이 있었다. 20대 초반,
루체른 길거리에서 이모가 여기 와서 살래? 라고 물어봤을 때,
그곳으로 가서 살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지금도 가끔 한다.
그 당시에는 이런 시골에서 1주일도 버틸 수 없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지만.
엄마는 언제나 기도로 나를 지탱해 주셨는데,
20대에서 30대의 인간적인 소통의 장을 책임져 주었던 것은 이모들이었다.
┃TRACK LIST┃
1. 독일, 뒤셀도르프, 이모 (Germany, Duesseldorf, Imo)
2. 스위스, 고이엔제, 이모 (Swiss, Geuensee, Imo)
┃CREDIT┃
Composed & Arranged by 김민석
Producer 김민석(Minsoek Kim)
Executive Producer 정소영(Soyoung Joung)
Recorded by 김민석 @Dongaknua Studio
Mixing & Mastering by 김민석
Art Work 김민석
Marketing Management by 김나연
Media Planning by 구본승
A&R Director by 박미진, 박은지
A&R by 심범석, 임영서
Performing Arts 우지수, 홍예은
Media Marketing & Promotion 구본승
Created by 동아크누아
발매사 동아크누아
기획사 동아크누아(DONGAKN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