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템포러리 연주자로 첫발을 내딛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리무와(Lee-Moi)의 데뷔 앨범
카페 크루아상(Café-Croissant)
평화로운 정취를 간직
그녀의 정규 1집 앨범은
우리가 맛볼 수 있는 프랑스 디저트를
작곡가의 독특한 감각과 시선을 더해
아름다운 음악으로 재치있게 표현하였다.
앨범 「카페 크루아상」 에 수록된 다양한 맛을 지닌 곡들을 들으며 아티스트 리무와의 생동감 넘치는 음악세계를 경험하길 바란다.
┃TRACK LIST┃
01. 로즈 마카롱
02. 몽블랑
03. 에클레어
04. 크렘 브륄레
05. 밀푀유
06. 파리 브레스트
07. 까늘레
08. 오페라
┃작곡가 노트┃
01. 로즈 마카롱(Rose Macaron) 02:10
프랑스에 가서 처음 먹어 본 장미 맛 마카롱은 충격 그 자체였어요. 장미 향
기가 물씬 나는, 달콤하면서도 쌉쌀한 그 맛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아 프
랑스 디저트 여행의 출발지를 로즈 마카롱으로 정했습니다. 파리의 봄은 따
뜻한 날씨가 마음을 들뜨게 하는,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계절이에요. 봄에 피
크닉을 나와 로즈 마카롱 한 입 베어 무는 느낌을 상상하면서 작곡했습니
다. 밝은 F장조에 칼립소 리듬으로 발랄함을 더했습니다.
02. 몽블랑(Mont Blanc) 04:14
몽블랑은 프랑스에 위치한 알프스의 가장 높은 봉우리 이름입니다. 몽블랑
이라는 이름은 '흰 산'이라는 뜻으로, 언제나 눈이 녹지 않는 알프스 산꼭대
기를 의미하죠. 그 만년설이 덮인 산봉우리를 본 따 만들어진 디저트의 이
름 또한 몽블랑입니다. 밤 크림이 주재료가 되고 하얀 슈가 파우더로 마무리
한 디저트입니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부드러운 느낌의 몽블랑을 생각하
며 차분하고 서정적인 곡을 만들었습니다.
03. 에클레어(Éclair) 02:29
에클레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저에게는 유혹입니다. 겉은 바삭
하고 속은 크림이 들어 있어서 도저히 한 입만 먹고 끝낼 수 없게 만드는
맛! 그 맛이 유혹인 거죠. 그런 제 상상력이 '에클레어를 탱고 리듬으로 표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의문으로 이끌었습니다. 정열적인 분위기의 G단조로
시작하고, 중간 부분은 장조로 전조 후 서정적인 멜로디를 삽입하여 에클레
어를 음미하는 느낌을 추가하여 보았습니다.
04. 크렘 브륄레(Crème Brûlée) 01:55
톡, 톡 !
크렘 브륄레를 숟가락으로 두드려서 깨는 소리예요. 여러 영화에 등장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이 디저트는 구운 커스터드 크림 위에 설탕을 뿌려
굳힌 뒤, 숟가락으로 깨서 먹는 독특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맛만 보면
부드럽고 어딘지 고급스러운 느낌이지만 크렘 브륄레를 먹기 위해서는 숟
가락으로 표면을 깨뜨리는 다소 발랄한 동작이 필수적이지요. 저는 이 과정
이 아주 재미있게 느껴져서 '톡, 톡!' 하는 소리를 스타카토로 표현했고, 곡
의 전체적인 분위기 또한 3박자 왈츠 리듬을 사용하여 경쾌하게 꾸며 보았
습니다.
05. 밀푀유(Mille-Feuille) 02:22
'천 겹의 잎사귀' 라는 뜻을 가진 밀푀유는 수백 겹의 층을 이루고 있는 퍼프
페이스트리와 크림을 겹겹이 쌓아 만드는 디저트입니다. 저에게 밀푀유는 겉은 바삭바삭한데 입안에 넣으면 순식간에 사르르 녹아 버리는 마법 같은 느낌이었어요. 분명 한 개만 먹으려고 했는데 정신을 차려 보면 이미 서너 개가 사라져있는 신기함을 경험할 수 있답니다. 밀푀유를 먹을 때의 행복한 마음을 빠른 5/4박자의 템포와 밝고 통통 튀는 느낌으로 표현하였습니다.
06. 파리 브레스트(Paris-Brest) 02:27
파리 브레스트는 동그란 모양의 페이스트리 사이에 크림을 샌딩한 디저트입니다. 이 디저트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는데요, 파리 브레스트를 발명한 쉐프가 당시에 파리와 브레스트 사이를 오가는 자전거 경주를 보다가 자전거 바퀴에서 영감을 얻어 동그란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페이스트리와 크림으로 이루어진 어찌 보면 흔한 조합을 독특한 모양과 이름으로 인기 있는 디저트로 거듭난 셈이죠. 저는 파리 브레스트를 보면 왠지 깔끔하고 세련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과연 이 디저트를 음악으로 표현할까 생각하다가 스윙 리듬을 사용하면 재미있으면서도 흔하지 않은 그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아 밝게 작곡해 보았습니다.
07. 까늘레(Canelé) 03:47
럼주와 바닐라빈을 넣어서 만드는 까늘레를 처음 먹어본 건 까늘레의 본고장 보르도에서였어요. 잠시 들른 그곳에서 맛본 까늘레는 아주 특별했어요. 프랑스 구움 과자에서 약과 같은 식감과 독특한 맛이 느껴졌거든요. 저에게 까늘레는 처음에는 낯설게 다가왔지만, 먹을수록 특별해지는 맛이었습니다. 처음 까늘레를 먹었던 쌉싸름하고 낯설었던 향기를, 한국적인 분위기의 음악으로 조심스레 풀어 보았습니다.
08. 오페라(Opéra) 04:42
보통 오페라 하면 떠오르는 것은 화려함이겠지요? 하지만 디저트로서의 오페라는 조금 다릅니다. 커피 맛이 나는 부드러운 스폰지 케이크가 겹겹이 포개진 모습이 오페라하우스 좌석의 층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오페라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합니다. 이 케이크를 먹으면 단맛과 커피의 씁쓸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데, 마치 오페라 한 편과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극음악인 오페라를 감상할 때도 어떨 때는 울고 또 어떨 때는 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의 첫 앨범을 마무리하기에 가장 좋은 디저트가 아닐까 싶어 이 오페라로 마지막을 장식하게 되었습니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끝을 아쉬워하는 저의 마음을 담아 작곡하였습니다.
┃CREDIT┃
Piano & Composed by 리무와(Lee-Moi)
Produced 정소영(Soyoung Joung)
Directed by 이규영(Lee Kyu Young)
Recorded by @Dongaknua Studio
Mixed & Mastered by 양정모
Art Worked by 이민
Multimedia 구본승
Planning & Marketing
박미진, 김나연, 구본승
Created by 동아크누아
발매사 동아크누아
기획사 동아크누아(DONGAKNU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