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경제TV 유현정 기자 [입력 2024.12.0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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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외경제TV=유현정 기자 | 작곡가 김민석 뮤지션이 새 앨범 '명상: 밤, 새벽, 아침, 저녁'을 발매했다고 6일 밝혔다.
김민석 뮤지션은 <명상: 밤>을 명상보다는 휴식에 더 가까운 작품으로 완성했다.
그는 “밤은 모든 기능을 멈추고 쉬어야 할 시간”이라며, 밤 명상의 핵심은 잡생각을 내려놓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아르메니아 전통 악기인 두둑(duduk)의 선율이 오만한 잡념을 방해하며 중심을 잡는다. 43분간의 음악은 스트레칭이나 호흡으로 하루를 정리한 후, 빠르게 잠에 들도록 돕는다. “생각을 내려놓고, 잘 준비를 마치세요”라는 그의 메시지가 담긴 트랙이다.
새벽은 몽롱함과 맑음이 교차하는 시간. <명상: 새벽>은 북소리로 시작하여 서서히 몽롱한 허밍과 노이즈로 변주된다.
김민석은 “새벽의 명상은 기호의 선택일 뿐”이라며,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한다.
아침을 시작하며 듣는 <명상: 아침>은 생동감으로 가득 차 있다. 김민석은 밝은 햇살 아래 들판을 배경으로, 사람들의 웃음과 춤으로 가득한 풍경을 상상하게 한다.
그는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명상의 진정한 목표임을 상기시킨다. 밝고 경쾌한 음악은 듣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하루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준다.
모든 일정을 마친 저녁, <명상: 저녁>은 이완과 휴식을 위한 음악이다. 피아노와 물소리가 잔잔히 흐르며, 긴장된 신경을 부드럽게 풀어준다.
김민석은 이 앨범을 “자신을 위한 노동요”라고 밝혔다. AI 스피커를 통해 간편하게 들을 수 있도록 발매한 이 시리즈는 그의 음악 철학을 담고 있다. “누구누구야, 음악 틀어줘”라는 간단한 명령으로 시작되는 작은 행복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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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서울에서 태어난 뮤지션 김민석은 한국에서 음악학을 전공한 후, 2008년 프랑스로 떠나 새로운 음악 세계를 탐구했다. 그는 이란 전통 타악의 대가인 마지드 할라지(Madjid Khaladj)에게 사사하며, 페르시안 전통 음악과 즉흥 연주의 깊이를 배웠다. 타악의 리듬과 즉흥성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김민석은 페르시안 음악이 가진 독특한 매력에 매료되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정체성을 구축하게 되었다.
김민석은 단순히 연주자에 머무르지 않았다. 그는 언어와 움직임에서 비롯된 리듬에 집중하며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했다. 특히 움직임 사이의 시간적 간격이나 언어에서 발생하는 리듬적 형태에 주목해 현대무용, 사운드 아트, 조형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협업을 시도했다. 이러한 시도는 리듬이 단순한 음악적 요소를 넘어, 인간의 본질적 움직임과 사고를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보여주었다.
현재 김민석은 이란 전통 타악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페르시안 음악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동양적 감성을 더해 독창적인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음악적 탐구와 노력은 그를 단순한 연주자를 넘어선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김민석은 앞으로도 다양한 예술 장르와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리듬과 음악의 가능성을 탐구할 예정이다.
2014년 Draw the Line 퍼포먼스와 2015년 개인전 옹알이 혹은 Gibberish를 통해 음악과 퍼포먼스를 융합한 예술 세계를 확립했으며 2018년 Beundo, Dounbe와 같은 현대무용 작품에 참여하며 예술적 스펙트럼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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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내외경제TV(https://www.nbn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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